1976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이 건물은 비석을 보호하기 위하여 세운 것이다. 옛날 진주에서 하동으로 가는 길목인 진주성 북쪽 성벽 밑에 위치하며 이 거리를 ‘빗집거리’, 즉 비각거리라고 부르고 있다.
비각 안에는 가선대부(嘉善大夫) 김상현(金尙鉉)의 부인 정부인(貞夫人) 연안차씨(延安車氏)의 시혜불망비(施惠不忘碑)와 그의 아들인 전 간관(諫官) 김정식(金正植)의 시혜불망비(施惠不忘碑) 2기가 가지런히 서 있다.
이 비를 세운 내력은 진주성 안에 살고 있던 동민들이 질병 등으로 재난을 당하고 있을 때 사재를 털어 참다운 정성으로 마을 사람들을 도와준 연안차씨와 김정식의 은혜를 기리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비를 세웠다.
이들 비는 1901년(광무 5)과 1907년에 각각 세워졌으며, 비각은 정면 2칸, 측면 1칸의 겹처마 팔작지붕으로 외삼출목의 다포양식이고 처마의 네모서리에 팔각기둥의 활주를 설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