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이 성터는 구산(龜山, 해발 116m)의 8부 능선에 자연암반의 정상 주위를 중심으로 진해시가지를 조망할 수 있도록 약간 서쪽으로 경사를 이루면서 비스듬히 쌓은 테뫼식(산 정상을 둘러 쌓은 성) 석축성으로 둘레는 350m이다.
이 성지는 1983년에서 1984년까지 동아대학교박물관에 의하여 발굴, 조사되었다. 조사 당시 성 안은 경작지로 사용되어 성벽은 대부분 파괴되고 원상확인이 불가능한 상태였으나 조사 도중 지하에 매몰된 성벽이 양호하게 보존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성벽은 생토층을 1m 정도 절토하여 석축 기단부를 형성한 뒤 그 위를 지면과 거의 수직되게 쌓아 올리는 내외 협축법(夾築法 : 중간에 흙이나 돌을 넣고 안팎에서 돌 등을 쌓은 것)을 취하고 있는데, 내벽의 경우 상태가 양호한 구간은 높이가 5m나 되는 곳도 있었다.
성벽으로 사용된 석재는 화강암 또는 점판암 계통의 산석(霰石)에 약간의 인공을 가하여 장방형으로 손질한 뒤 내외벽의 축조용으로 사용하였고, 중간 부분은 머리 크기의 자연석을 그대로 차곡 차곡 쌓았는데 너비는 기단부가 6m, 상단부가 5.5m로 내외벽이 적심부로 향하도록 조금씩 비스듬히 축조하였다.
성의 구조는 산의 정상부를 둘러 싼 타원형의 석축으로 동쪽에 문지 하나를 내었고, 문지 밖에는 출입을 돕기 위한 외호(外壕, 乾壕)가 있으며 상 · 하수도와 건물지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에서는 토기편 · 기와편 · 철기편 · 석기편 등 유물이 다소 출토되었는데 이러한 유물과 성의 구조로 보아 처음 성이 축조된 시기는 6세기 후반쯤이고 고려 초기까지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