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방손(傍孫) 오인(五寅)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이준영(李準英)의 서문과 권말에 오인의 발문, 그리고 6세손 오근(五根)의 지(識)가 있다.
4권 2책. 활자본.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81수, 서(書) 27편, 통문 1편, 권2에 잡저 10편, 만록 1편, 권3에 기·발 각 1편, 고유문 6편, 제문 10편, 상량문 2편, 행장 4편, 권4에 유사 1편 외에 부록으로 만사 18편, 제문 20편, 행장 1편, 묘갈명·묘지명 각 1편이 수록되어 있다.
그의 시는 격조가 매우 청아하며, 문은 뜻의 전달을 귀히 여겼다. 잡저 중의 「대학차기(大學箚記)」는 『대학』의 여러 문제점을 자세히 설명한 것이고, 「논한구암사칠설(論韓久庵四七說)」은 성리학의 사단칠정설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힌 것이다.
「십이벽괘상거소수변(十二辟卦相去疏數辨)」과 「육십사괘절기분배변(六十四卦節氣分配辨)」은 역학의 이치를 논한 것인데, 독자적 견해를 첨부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행당김동자유사(杏堂金童子遺事)」는 수백 년 동안 구전되어온 설화의 잘못을 바로잡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