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판본. 1708년(숙종 34) 그의 증손 석윤(錫胤)이 편집하고, 1783년(정조 7)에 간행되었다. 권두에 조덕린(趙德隣)의 서문과 권말에 정범조(丁範祖)·이보(李簠)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국립중앙도서관·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사(辭) 3편, 시 117수, 권2∼4에 서(書) 42편, 잡저 3편, 제문 2편, 표(表) 1편, 전(箋) 1편, 계(啓) 1편, 유사 2편, 묘지 1편, 부록에 행장·묘지명·가장(家狀)·용사기사(龍蛇記事) 등이 수록되어 있다.
사는 모두 ‘화(和)……’라고 된 것이 특색으로, 정은(靜穩)한 그의 성품이 잘 나타나 있다. 이 가운데 「화추풍사(和秋風辭)」는 호방한 무기(武氣)가 문기(文氣)로 변화되는 듯하고, 우의적인 경향이 있다. 시는 학문정신과 도의를 읊은 것이 많은데, 「도산언지시동서(陶山言志示同栖)」에는 스스로 도를 즐거워하는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임진왜란 때 지은 「제석(除夕)」에는 충정과 비장감이 잘 표현되어 있다.
서는 상례(喪禮)에 관한 문답이 대부분이며, 「이기설(理氣說)」에서는 사단칠정(四端七情)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심의변(深衣辨)」에서는 심의제도에 대한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