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석인본. 1936년에 저자의 11대손인 수탁(秀卓)·수형(秀亨)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이명상(李明翔)의 서문과 권말에 그의 후손인 주영(周永)·수탁의 후지(後識)가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16수, 부(賦) 3편, 서(書) 1편, 잡저 5편, 애사 1편, 제문 1편, 묘갈명 1편, 권2는 부록으로 신장(贐章) 1편, 행략(行略)·행장·묘갈명·묘지명·통문(通文)·봉안문·상향축문(常享祝文)·중건기(重建記)·상량문 각 1편 및 세계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의 「가야산부(伽倻山賦)」는 가야산의 아름다움과 풍치를 문학적 감상으로 노래한 것이다.
잡저의 「낭옹설(浪翁說)」은 낭비와 게으름을 경계한 내용으로, 낭옹이라는 인물을 등장시켜 전기체로 쓴 글이다. 낭옹은 아현(娥縣) 동쪽의 동촌(桐村)에서 살고 있는데, 게으르고 낭비가 심하며 술과 여자, 잡기에 빠져 가산을 탕진하여, 결국 부모와 처자를 가난에 빠뜨리고 자신도 망친다는 내용으로, 그 전개가 소설의 원초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