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달구지모는소리’라고도 한다. 노랫말의 처음은 다음과 같다.
갈가려 갈까나 보다야
내 갈까나 보다
임을 만도 따라서
아이고나 갈까나 보다.
달구지를 몰면서 부르는 소리이기 때문에 속도가 느리고, 일정한 장단은 없으나 대개 3박자계통의 음악이다. 일정한 형식 없이 자유롭게 잇대어 부른다. 편의상 서양음악의 계이름으로 표시한다면 ‘솔·라·도·레·미’의 5음음계로 된 평조이고, ‘미’는 본래의 음보다 약간 낮은 음을 내면서 가는 목소리를 쓴다. 한 자 한 음의 붙임새로서 요성은 없고, 종지는 하행2도로 마친다. 노래의 음역은 5음음계의 5음을 벗어나지 않으며 2절을 부를 때는 한 옥타브 아래의 ‘레’로부터 시작함으로써 첫머리만을 바꾼다. 가락은 비교적 높은 음역에서 이루어지고, 장식음이 없고 평탄한 선율선을 이루는데, 중심음 ‘솔’로 연결된다. 독창으로 노래하며, 노래의 중간에 자문자답하는 대화체가 낀다. 선율의 진행, 떠는 음의 위치, 종지음 등이 일반적인 서도소리와는 많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