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내기」는 황해도에서 불리던 토속민요이다. 황해도 은율, 장연, 송화 등지에서 소달구지를 끌면서 불렀다. 한국전쟁 이후 분단되면서 북한에 속한 황해도에서 「감내기」가 전승되는지는 파악하기 힘든 상태이다. 남한에서는 황해도 실향민 장용수(莊龍秀)를 통해 「감내기」가 알려졌다. 그러나 장용수가 작고한 이후 현재에는 거의 불리지 않는다.
「감내기」는 사설이 통절 형식으로 되어 있지만, 음악적으로는 사설을 바꾸어 일정한 선율이 반복된다. 소달구지를 끌고 가면서 혼자 부르기 때문에 장단에 메이지 않고 자유 리듬으로 부르지만, 어절 하나가 3소박을 단위로 배분되는 경향이 있다.
음조직은 '레(D)-미(E)-솔(G)-라(A)-도(c)'로 되어 있다. 음계 구성상으로는 「수심가(愁心歌)」와 같지만, 레(D), 라(A), 도(c) 3음이 골격음인 「수심가」와 달리 솔(G), 라(A), 도(c) 3음이 쓰이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한 중간음에 주1이 쓰이는 서도소리의 시김새 특징이 있으면서도 라(A)에 요성이 쓰이는 「수심가」와 달리 솔(G)에 요성이 쓰이는 차이도 있다.
「감내기」 노랫말은 다음과 같다.
갈까려 갈까나 보다 야-에 / 갈까나 보다 / 임을 만도 따라서어 / 아이고나 갈까보다
위 사설을 노래하는 선율이 사설을 바꾸어 부를 때 계속 반복된다. 사설을 바꾸어 가면서 계속 부르다가 노래를 마칠 때에는 ‘이랴’ 하는 말로 마무리한다.
황해도에서 은율과 같이 온천이 있는 곳에 어른들이 갔다가 돌아올 때 식구들은 길마중하는 풍습을 엿볼 수 있다.
소달구지를 끌면서 부르는 노래가 황해도에서만 불렸다고 할 수는 없으나, 민요 조사 자료에서 소달구지를 끌면서 부르는 노래로는 황해도의 「감내기」가 거의 유일한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