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부녀자들이 길쌈을 하면서 부르는데, 웃음을 자아내는 희극적 내용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과부인 어머니가 방이 춥다고 불평을 하자, 아들은 효자라 방을 더 덥게 하느라고 애썼는데 소용이 없었다. 강원도금강산의 조리장수가 와서 어머니와 한방에서 자게 하였더니, 그제서야 춥지 않더라고 하였다. 그 뒤부터 어머니는 떠나고 없는 조리장수를 잊지 못해 하였다.
아들이 짐짓 조리장수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하니, 어머니는 옷을 한 벌 지어 불에 태워 저승으로 보내주었다. 이러한 줄거리를 노래로 부르며 조리장수를 잊지 못하여 애태우는 어머니의 거동을 핍진하게 흉내낸다. 아들이 효자라고 칭찬하면서, 과부의 딱한 사정을 묘사하기도 한다.
겉으로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 일어난 듯이 넘어가는 가운데 과부의 성적 결핍 해소가 절실한 욕망임을 은근히 나타내고 있는 데에 묘미가 있다.
순진한 것 같으면서 능청스러운 거동으로 노래하므로 희극적 효과가 더욱 커진다. 부녀자들의 욕구가 윤리적 규범에 의하여 억압된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을 상상해보게 한다. 또한 효도가 무엇인가 다시 규정하게 하는 민요이기도 하다. 「영해 영덕 소금장수」와 거의 같은 유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