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47장). 한문필사본. 편찬연대는 분명하지 않으나 「현재거사묘지(玄齋居士墓志)」가 실려 있는 것으로 보아 심사정(沈師正)이 죽은 뒤에 편찬된 것으로 추정된다.
편자가 묘지·제문·시·서(書)·잡설 등 여러가지 양식의 글을 임의로 뽑아 수록하였다. 그 중 「제이동서(題李童書)」는 이용휴(李用休), 「조씨타호구린기(趙氏打虎救隣記)」는 왕백유(王白瑜), 「동국악부(東國樂府)」는 이광사(李匡師)의 것이다. 나머지 글들도 편자의 것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의 것을 뽑은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
이 책에서 특히 주목되는 글은 「사희경(柶戱經)」으로 우리나라의 윷놀이에 대한 기록이다. 도·개·걸·윷·모 등에 대한 설명, 윷가락의 색깔, 윷놀이의 방법 및 윷판과 행마법(行馬法) 등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되어 있다. 이 글은 당시 풍속의 단면을 알려주는 자료로서의 가치가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