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한문필사본. 수록된 글은 「의장량초사호서(擬張良招四皓書)」·「자엽부(紫葉賦)」·「백수시(白愁詩)」·「상사동전객기(相思洞餞客記)」·「어제제문(御製祭文)」으로 모두 5편이다.
「의장량초사호서」는 장량이 상산사호(商山四皓)에게 보내는 글을 모의한 것이다. 「백수시」는 백가지 근심을 나열한 것으로 매구가 ‘수(愁)’로 끝나고 있는데, 2구가 각각 대구를 이루고 있다.
「상사동전객기」는 한문소설인데, 김생(金生)과 회산군(檜山君)의 시녀 영영(英英)과의 사랑을 그린 것으로, 곧 「상사동기(相思洞記)」·「영영전(英英傳)」의 이본이다.
「어제제문」은 두편으로 되어 있는데, 어느 왕이 지었으며 누구를 대상으로 한 제문인지는 밝혀져 있지 않다. 다만, 그 내용으로 보아 덕행과 품성이 뛰어난 명문가 출신의 부인을 추모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고담주옥’이라는 제목이지만, 소설은 한편뿐이고 시·부·서·제문 등과 소설이 섞여서 수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당시 소설이 단행본으로만이 아니라 여러가지의 다른 글들과도 혼합되어 독자층에게 수용되기도 하였음을 보여주고 있는 자료이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