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약 50구. 조선 고종 때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악부(樂府)』·『가집(歌集)』 등에 수록되어 전한다.
서두에서 “세상공명(世上功名) 부운(浮雲)이라 강호어옹(江湖漁翁) 되오리라.”고 한 것처럼, 세상의 부귀공명을 모두 떨쳐버리고 강호에 은거하여 무궁한 자연경개를 즐긴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한시구(漢詩句)를 적절히 구사하면서 읊어나갔으며, 잡가적 흥취를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자연에 침잠하여 유유자적하는 무위자연의 생활관과 산수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조선 초기 이후의 시풍인 강호가도(江湖歌道) 계열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