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근래의 작품으로 보이며, 분량은 모두 4·4조 2음보 1구로 계산하여 모두 280구이다.
내용은 어린 초목의 근본이 한 뿌리와 한 가지에서 시작하여 점차 천만 가지로 번성해 가듯이, 우리도 근본이 같은 조상의 자손이요, 또 내 아무리 출가외인의 여자라 할지라도 족친의 일맥이라고 강조하였다.
그리고 그동안 여자라고 하여 밖에도 마음대로 나가지 못하고, 웃음 한번 크게 웃지 못하다가 오랜만에 그리던 친정에 오게 된 기쁨을 노래하고, 고향산천의 아름다운 경개와 친정가문의 훌륭함을 찬양하였으며, 동료·친척들과 함께 집집이 다니며 마음 펴고 노는 즐거움을 그리고 있다. 같은 종류의 작품들 중 비교적 잘 다듬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