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현, 무형유산)로 지정되었다. ‘고창굿’이라고도 한다. 원래 이 지역은 한강 이남으로 세습무권이었으나 현재는 서울식 굿을 하는 신들린 무당에 의해 굿이 전승되고 있다.
주로 어업을 하는 정포(井浦)마을과 농사짓는 대정(大井)마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 득제장군을 모시고 마을의 안녕함과 생업의 번창을 위하여 하는 굿이다. 득제장군은 득대장군(得大將軍)이라고도 하는데 문헌상에 나와 있는 장군이 아니어서 자세한 내력은 알 수 없다.
굿이 벌어지는 상산당(上山堂)에는 득제장군과 장군마누라를 가운데에 두고 양옆으로 성주 · 제석 · 별상 · 산신 · 군웅 · 도당할머니 · 대감 · 창부의 화분을 그려 모시고 있다. 곶창굿은 대개 3년마다 음력 2월 초에 한다.
정월 보름 안에 마을의 대표와 당주무당이 날을 정하고 상소임 · 중소임 · 하소임을 뽑는다. 소임들은 일주일 전부터 금기에 들어가 몸을 정하게 하고 상산당에 매일 옥수(玉水)를 바치는 정성을 들이며 제물을 장만한다.
곶창굿의 순서를 보면 ① 수살굿, ② 돌돌이, ③ 초부정 초가망거리, ④ 제석거리, ⑤ 성주대내림, ⑥ 장군거리, ⑦ 별상거리, ⑧ 성주왕신거리, ⑨ 대감거리, ⑩ 창부거리, ⑪ 선주굿, ⑫ 군웅굿, ⑬ 뒷전으로 굿을 마친 뒤 제관들이 모여 다시 감사의 고사를 지낸다. 서울식 굿을 기본으로 하면서 황해도식과 전통적인 경기도당굿의 순서가 섞여 있는 형태를 보인다.
수살(水殺 : 물 때문에 재앙을 입거나 돌림병을 앓는 재액)을 막는 것은 해변의 남쪽과 북쪽에 솟대를 깎아 세우고 굿을 하기에 앞서 외부의 살을 막고 부정을 물리는 굿이다. 돌돌이는 마을 외곽을 돌아다니면서 액을 막는 것인데, 외포리에서는 동네 우물에서 용왕굿을 하는 것으로 간단히 한다. 상산당 올라가는 중턱에 황토를 펴놓은 아랫당에서 본향을 바랜 후 굿을 할 당으로 간다.
초부정 초가망거리는 황해도식 명칭이지만 서울굿의 부정 · 가망거리와 무가와 굿하는 방식이 같다. 제석거리에서는 칠성을 함께 모시고 바라를 판다. 상산당의 성주대를 내려 마을의 수호신을 청한 뒤 장군거리를 한다. 대는 상소임이 잡는데 대를 통해 내려온 마을의 수호신인 장군을 모시는 굿이다.
별상거리에 이어 사슬을 세우고 신장굿을 간단히 한다. 성주왕신거리는 당의 성주를 모시는 것이다. 대감은 재수를 주는 신이고 창부거리는 광대신을 대접하는 굿이다. 선주굿은 배를 가진 사람들의 길흉을 알아보고 복을 주는 굿이고 군웅굿은 사방에 화살을 쏘아 잡귀를 막는 굿이다. 마지막에 뒷전으로 굿에 따라든 잡신들을 대접한 뒤 모든 굿을 마친다. 강화외포리곶창굿의 기예능보유자는 정정애(丁貞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