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배연신굿 (배연신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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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행사
서해안지역에서 한 해 동안 바다에서 안전과 풍어를 빌기 위해 행하는 무속의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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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서해안지역에서 한 해 동안 바다에서 안전과 풍어를 빌기 위해 행하는 무속의례.
내용

주로 정월에서 2월 사이에 하루종일 하는데, 선주들이 비용을 대고 배 안에서 굿이 이루어진다.

굿의 순서 및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신청울림 : 잠시 무악을 울려 굿을 한다는 것을 신들에게 알린다.

② 당산맞이 : 뱃기를 들고 마을의 수호신을 모신 당산에 올라가 깃발에 당산을 모셔 굿청으로 온다.

③ 초부정 초가믕 : 굿청의 부정을 가시고 모든 신들을 청하는 의례이다. 배 안을 구석구석 다니면서 잿물로 부정을 가신 후 부산을 바닷물에 띄운다. 부산은 한아름 정도로 짚을 동그랗게 엮은 일종의 뗏목이다. 음식을 조금씩 떼어 놓고 불을 붙여 바닷물에 띄우는 것으로 부정을 가시는 것이다. 이어서 뱃고사를 지내고 신을 청한다.

④ 영정물림 : 영정은 뜬귀, 잡귀로서 조그만 상이나 바가지에 음식을 차리고 빌면서 소지를 올린다. 역시 부정을 물리는 기능을 갖는다.

⑤ 소당제석 : 소당제석은 비린 것을 받지 않는 제석신을 말한다. 하지만 배연신굿에서는 특히 소당애기씨를 중요하게 모신다. 소당애기씨는 배를 지키는 신으로 처녀이다. 그래서 무녀는 화장품이나 천을 들고 굿을 한다. 물동이를 타고 공수를 준 뒤 배 안에서 밥하는 총각인 화장을 불러 여자로 분장시킨 후 고된 일을 하는 생활상을 골계적으로 연희한다.

⑥ 먼산 장군 : 팔도명산의 장군신들을 불러 모시는데 특히 최영(崔瑩)장군이나 임경업(林慶業)장군을 중시한다. 자신의 목을 향해 칼을 내리꽂는 흉내를 내는 ‘장군놀이’를 하고 고기를 삼지창에 꽂아 세워 신이 잘 받으셨는지 알아보는 ‘사슬세우기’도 한다.

⑦ 대감 : 재수를 불어주는 신으로 흥겹게 노는 굿이다.

⑧ 영산할맘·할아밤거리 : 가장 놀이성이 강한 굿이다. 무당은 얼굴을 반만 가리게하는 탈을 쓴다. 이를 광대라고 하는데 무당 두 명이 탈을 쓰고 영산할맘과 영산할아밤으로 분장한다. 둘은 서로 헤어졌던 부부인데 굿을 하는 가운데 만난다. 할아밤은 배의 영좌이고 아들은 마침 이 배의 화장으로 일하고 있어서 가족들이 모두 만나는 것으로 마친다. 이어서 고기를 잡는 과정을 모의한다. 뱃꾼들과 함께 그물을 바다에 넣었다가 건져내어 고기를 퍼서 배에 싣는 과정을 놀이하는 것이다.

⑨ 쑹거주는 굿 : 고기를 상징하는 떡을 긴 무명 위에 올려놓고 양쪽에서 잡고 좌우로 흔든다. 무당은 복과 풍어를 주는 ‘쑹거타령’을 부르면서 무명 위의 떡을 흔들어 뱃꾼들이 벌린 옷자락에 떨어지게 한다.

⑩ 다릿발 용신굿 : 육지에서 배로 올라가는 다릿발에서 잡귀들을 풀어먹이는 굿이다. 모든 무녀들이 제물을 조금씩 담은 짚꾸러미를 이고 지고 서로 올라가고 내려가면서 논다. 다릿발에서 떨어져 숨진 영혼들을 위로하는 굿이라고 한다.

⑪ 강변굿 : 배 안의 굿을 끝내고 강변에서 잡귀들을 풀어먹인다. 띠 배를 만들어 제물과 허수아비를 싣고 띄워보낸다. 1985년 중요무형문화재 풍어제의 하나로 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굿이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김금화의 황해도 무가집』(김금화, 문음사, 1996)
『한국인의 굿과 무당』(황루시, 문음사, 1988)
집필자
황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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