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을 기다리는 마음을 노래하며 개에게 짖지 말라고 당부하는 노래이다. 절마다 끝에 반복되는 “개야 개야 ○○개야, 개야 개야 ○○개야, 짖지를 마라 멍멍 멍멍, 짖지를 마라.”에서는 개짖는 소리를 그대로 묘사하는데, ‘멍멍’ 부분의 익살스러운 표현은 절로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1절 가사는 다음과 같다.
개야 개야 쌉살개야
내가 너를 밥줄적에
살찌라고 밥주드냐
밤중밤중 야밤중에
총각 낭군이 오시거덩
짖지 마라고 너밥줬제
단지 단지 무단지안에
잠드는 처녀야 문끌러라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
안올줄 알고 문잠겄소
개야 개야 쌉살개야
개야 개야 쌉살개야
짖지를 마라 멍멍 멍멍
짖지를 마라
중중모리장단에 맞추어 부르는 단순한 가락에 장난기 있는 사설을 붙인 유절형식(有節形式)의 민요이다. 선율의 구성은 편의상 서양음악의 계이름으로 표시한다면 ‘솔·라·도·레·미’의 5음음계로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