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름통은 지역에 따라 오줌통(경기도 덕적)·망우통(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나무똥통(강원도 도계)·질통(전라남도 영광)·밀통(전라남도 보성)·소매통(전라북도 부안)으로도 불린다. 거름통의 형태는 다양하나 대체로 다음의 다섯 가지가 가장 널리 쓰인다.
① 쪽나무에 테를 둘러서 길쭉한 통으로 된 것으로, 가운데가 약간 불룩하고 양 끝이 조금 오물어들었으며 몸통 가운데에 주둥이가 있다. 지게에 얹어 운반할 때에는 짚으로 주둥이를 막는다. 작은 것은 두 말의 거름이 들어가며, 너말들이도 있다. 무게는 3㎏ 내외이다.
② 쪽나무를 둥글게 세워 맞추고 테를 둘러 동인 것으로, 쪽나무 중, 좌우 양쪽의 두개는 다른 것보다 길게 하고 거기에 둥근 나무를 가로대서 손잡이로 삼으며, 두개 한쌍을 좌우 양쪽 손잡이에 지게꼬리를 걸고 지게로 운반한다.
③ 쳇바퀴처럼 통나무를 얇게 켠 것을 둥글게 말아서 꿰맨 것으로 체 두개를 이어붙인 모양이다. 둥근 철사를 꿰어 손잡이로 삼는다.
④ 목재가 흔한 산간지대에서는 30년쯤 자란 피나무의 속을 파내고 다래덩굴로 고리를 만들어 쓰기도 한다.
⑤ 쪽나무를 둥글게 맞추고 대를 동여감은 것은 ①과 같으나, 좌우 양쪽에 도막나무를 대어 손잡이로 삼는다. 부인들이 머리에 이어 나르며, 영남과 호남의 남부지역에서 많이 쓴다.
⑥ 널쪽을 적당히 짜맞추고 가운데에 철사를 걸어 거름통으로 쓰는 곳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