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박혁거세를 거서간이라 하였는데, 『삼국사기』 신라본기 시조 혁거세거서간 기록에서는 “거서간은 진한(辰韓)의 말로 왕을 이름이다.”라 하였고, “혹은 말하기를 존귀한 사람을 부르는 칭호이다.”라고도 하였다.
그리고 ≪삼국유사≫ 신라시조 혁거세왕조에서는 “위호를 거슬한이라고 하였다(位號曰居瑟邯).”는 말의 주(註)에서 “혹은 거서간이라고도 한다.
처음 입을 열어 말할 때에 스스로 일컬어 '알지거서간(閼知居西干)이 한번 일어났다'고 했으므로, 이로부터 거서간은 왕자(王者)의 존칭이 되었다."고 하였다.
거서간 칭호의 사용은 신라의 전신인 사로국(斯盧國)의 성립을 반영하고 있다. 고조선 멸망 후에 그 유민들이 청동기와 더불어 철기를 소유하고 경주분지에 정착하여, 초기 국가인 사로국을 건국하였으며, 이러한 역사적 사실이 박혁거세의 건국설화에 반영되어 있다. ‘박’은 광명을 뜻하고, ‘혁거세’도 역시 밝음을 의미하여 태양숭배민족임과 천신족(天神族)임을 상징하여 그들의 우세를 과시하였다.
고조선 유민들이 경주분지에 정착하여 혁거세를 왕으로 추대하고, 거서간이란 왕호를 사용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거서간이란 왕호는 혁거세 당대에만 썼고, 2대 남해왕대부터는 차차웅(次次雄)이란 왕호를 사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