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흥왕 때에 사용된 신라 최초의 연호이다. 법흥왕은 536년(법흥왕 23)에 연호를 칭하여 건원원년(建元元年)이라 하였다. 법흥왕은 신라 중고기(中古期)의 첫 임금으로서 520년에 율령을 반포하고 처음으로 모든 관리의 공복(公服)을 제정하고, 붉은 색, 자주 색으로 위계(位階)를 정하였다. 527년에는 불교를 공인하였으며 531년에는 나라 일을 총괄하는 상대등(上大等)을 두었으며, 532년에는 금관가야를 병합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의 양(梁)나라와 통교하면서 독립왕조에는 연호가 있음을 알고 536년에 건원이라는 연호를 제정하였다. 건원이라는 말은 처음으로 연호를 정한다는 뜻으로 551년(진흥왕 12)에 ‘개국(開國)’으로 연호를 바꿀 때까지 15년 동안 사용되었다. 한 나라에서 독자적인 연호를 칭하는 것은 그 나라가 정치적으로 독립국임을 입증하는 표증이다. 536년에 제정된 건원은 신라 최초의 연호였고, 신라가 중국의 여러 나라와 대등하다는 의미를 내포한다는 점에 그 의의가 있다. → 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