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괘 ()

목차
유교
개념
『주역』 64괘 중 1번째에 있는 유교기호. 괘명.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목차
정의
『주역』 64괘 중 1번째에 있는 유교기호. 괘명.
내용

건괘는 양효(陽爻)로서만 이루어진 순양괘(純陽卦)이다. 건이라는 글자는 생명력을 의미하는 글자로서 천(天)이 하늘의 형체를 그린 글자라면 건은 하늘의 성격과 본질적 기능을 의미한다.

설괘전(說卦傳)에는 “건(乾)은 건(健)이다.”라 하였다. 정이(程頤)가 “건장하여 쉼이 없다.”라고 풀이한 것은 바로 천이 끊임없이 만물을 창조하는 생명력의 근원임을 말한 것이다. 설괘전에 의하면, 건은 하늘·아버지·군주·머리·둥근 원·말 등을 상징한다고 되어 있다.

건괘의 성격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구절이 괘사(卦辭)인 원형이정(元亨利貞)이다. 이것은 봄·여름·가을·겨울 네 계절의 변화로 대표될 수 있는 천도(天道)의 전개과정으로서 만물의 생장수성(生長遂成)을 의미하는 동시에 인간에게는 인·의·예·지의 네 가지 덕(德)이 된다.

이것은 천도와 인성(人性)의 강상(綱常)이라고 할 수 있다. 천도의 전개과정과 그에 따르는 인간의 당위를 연계시켜 설명해주는 것이 효사(爻辭)이다.

초효(初爻)부터 상효(上爻)까지의 여섯 효는 용으로 상징된 양기(陽氣)가 웅크려 숨은 상태로부터 밖으로 드러나 비약의 과정을 거쳐 극한에 도달고, 다시 원상으로 복귀한다는, 이른바 극즉반(極則反 : 극한 상황에 도달하면 다시 돌아온다.)의 논리를 여실히 보여준다.

정약용(丁若鏞)은 건괘의 상효가 동(動)하여 음효로 변하면 쾌(夬)괘가 되는데, 잡괘전(雜卦傳)에서 쾌의 뜻은 결(決)로 설명된다고 한다. 즉 여섯 개의 양효로 상징되는 충만함이 곧 결궤(決潰)됨을 의미한다고 하여, ‘극즉반’의 원리를 상수론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천도의 운행법칙이며, 인간은 그것을 근거로 하여 윤리적인 도덕법칙을 정립시킨다. 상전(象傳)에서 “천도의 운행은 건장(健壯)하니 군자는 그것을 본받아 스스로 강건하여 쉼이 없다.”라고 한 것은 바로 이 점을 말한 것이다. 이상과 같이 건괘는 천도와 인도의 본질을 의미하는 것이다.

참고문헌

『주역본의(周易本義)』
『주역사전(周易四箋)』
『주역절중(周易折中)』
『주역집주(周易集注)』
• 항목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