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등의 정확한 생몰년은 알 수 없으며, 그의 현존 저술에 보이는 인용 관계 등으로부터 대략 9세기 중엽에 활동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우리나라에는 관련 기록이 보이지 않고, 일본에서 850년 이후에 저술된 『화엄종소립오교십종대의약초(華嚴宗所立五敎十宗大意略鈔)』에 신라의 화엄종 조사 견등보살이라고 소개된 것이 가장 빠른 기록이다. 그의 저술에 일본 화엄종 주레[壽靈]의 저술이 인용되어 있어 일본으로 건너가 활동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신라 의상계 화엄에 정통하면서 동시에 『대승기신론』과 원효계 사상에도 해박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에초[永超, 10141095]가 1094년에 집성한 『동역전등목록(東域傳燈目錄)』에는 『기신론동현장(起信論同玄章)』 2권을 신라 견등의 저술로 소개하였다. 겐준[謙順, 17401812]이 1790년 작성한 『증보제종장소록(增補諸宗章疏錄)』에는 『화엄일승성불묘의(華嚴一乘成佛妙義)』 1권, 『기신론현의장(起信論玄義章)』 2권 등이 견등의 저술로 전하지만 현존하는 것은 『화엄일승성불묘의』 뿐이다. 『대승기신론동이략집(大乘起信論同異略集)』을 견등의 저술로 보는 견해가 많았으나, 근래 연구에 의해 이는 일본 지쿄[智憬]의 저술임이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