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구장원통기 ()

십구장원통기
십구장원통기
불교
문헌
고려 전기, 승려 균여가 지엄이 지은 십구를 풀이한 『십구장』을 거듭 해석한 주석서인 불교 서적.
이칭
약칭
십구장기(十句章記)
문헌/고서
편찬 시기
10세기 중후반
간행 시기
1250년
저자
균여
편자
천기(天其)
권책수
2권
권수제
十句章圓通記
판본
고려대장경 보유판
소장처
판목: 해인사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십구장원통기』는 고려 전기 승려 균여가 지엄이 지은 십구를 풀이한 『십구장』을 거듭 해석한 주석서인 불교 서적이다. 중국의 승려 지엄이 자신의 저술 첫 장에 『화엄경』의 핵심을 요악하여 써놓은 10구를 의상계 승려가 풀이한 『십구장』에 대해서 균여가 거듭 해석한 것을 기록하여 전승한 것이다.

정의
고려 전기, 승려 균여가 지엄이 지은 십구를 풀이한 『십구장』을 거듭 해석한 주석서인 불교 서적.
저자 및 편자

『십구장원통기(十句章圓通記)』의 저자는 고려 전기 화엄학승[^1] 균여(923973)이다. 『십구장원통기』는 십구(十句)에 대한 주석인 『십구장(十句章)』을 균여가 거듭 주석한 것으로 십구는 중국의 승려 지엄(智儼, 주2이 지은 것이 분명하지만 『십구장』의 저자는 예로부터 논란이 있었다.

균여는 『십구장』의 저자와 관련하여 법융(法融), 범체(梵體), 신림(神琳), 융불(融昢)의 저자설을 소개한다. 이들은 모두 의상주3이다. 균여는 이 가운데 『십구장』의 저자를 법융으로 판단했다. 다만 근대에 『십구장』 본문에 '법융대덕[融德]'이라는 문구를 근거로 법융 저자설을 부정하는 연구가 등장하였고 다시 이 문구의 맥락을 바탕으로 다시 법융 저자설을 주장하는 연구가 진행된 상태이다.

서지사항

해인사에 보관되어 있는 고려재조대장경 보유판에 상하 2권으로 전해지며 이것이 유일본이다. 이는 천기의 제자들이 1250년에 긴행한 본이다.

편찬 및 간행 경위

현존본 『십구장원통기』의 편찬 및 간행 과정은 총 5단계로 나눌 수 있다.
① 지엄의 10구
이것은 지엄이 자신의 사상을 요약한 10구를 자신의 저술의 첫 장에 써놓는 단계이다.
② 법융의 『십구장』
균여의 기록에 따른다면, 지엄의 10구에 대해서 의상의 제4세 법손이자 신림의 제자인 법융이 10구에 대해서 신림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후 이에 대해 주석서인 『십구장』을 저술하는 단계이다.
③ 균여 강의 · 담림 방언 기록본
『십구장』에 대해서 균여가 문인들을 대상으로 강의하고 이를 제자 담림이 방언으로 기록하여 남기는 단계이다. 이 기록본은 방언으로 기록된 탓에 후대에 이해하는 자가 드물었다고 한다. 이 기록본에는 당시 주석서가 대부분 그렇듯이 주석 대상인 『십구장』 원문은 포함되어있지 않았다.
④ 천기의 한역 · 교정 · 편집 『십구장원통기』 필사본
13세기 초중엽 천기가 계룡산 갑사의 옛 문헌들 가운데 균여 강의 · 담림 방언 기록본을 찾아내어 이를 한역하고 교정한 후 『십구장』 원문과 함께 나란히 편집하여 2권으로 만들어 필사하는 단계이다. 10구와 함께 『십구장』 원문 그리고 균여의 주석이 모두 포함된 현존본의 2권 체제가 완성되는 단계이다.
⑤ 천기 제자들의 『십구장원통기』 간행본[1250년]
천기의 제자들이 천기 입적 후 1250년에 천기 편집본을 목판본으로 간행하는 단계이다. 이것이 고려대장경 보유판에 입장되어 있는 현존본이다.

구성과 내용

현존 『십구장원통기』는 크게 [제목]과 [본문]과 [전승 기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목]은 각 권에 [권수제]와 [권미제]가 있으며 균여의 다른 저술 현존본에 보이는 지은이가 기록되어 있지 않은 것은 주목할 만하다. [전승 기록]은 하권의 말미에 부가되어 있다.
본문은 세 가지 구성 요소, 즉 ① 지엄의 10구와 ② 이에 대한 주석으로서 본문에서는 ‘장(章)’으로 표시되는 『십구장』과 ③ 『십구장』에 대한 균여의 주석인 ‘기(記)’로 이루어져 있다. 이 가운데 지엄의 10구는 다른 구성 요소와 따로 구분되지는 않고 『십구장』에 포함되어 있으며 『십구장원통기』는 『십구장』인 ‘장(章)’과 균여의 주석인 ‘기(記)’의 반복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십구장원통기』의 전체 구성은 먼저 10구를 소개하는 부문과 이어서 10구 각각에 대한 『십구장』의 설명과 균여의 주석이 반복되는 부문으로 나누어진다.
내용과 관련하여 『십구장원통기』의 뼈대라고 할 수 있는 지엄의 10구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주4로써 다라니를 성취하여 지(地)의 법을 나타낸다.
② 글에 따라 뜻을 취하면 다섯 가지 잘못이 있다.
③ 교대(敎大)와 의대(義大)의 둘에는 다섯 가지 거듭이 있다.
④ 인분과 과분의 상대하는 모습이 뜻을 나타냄이 다함 없다.
⑤ 경문을 돌이켜 따로 소속시킴으로써 뜻의 융섭을 나타낸다.
⑥ 인드라망에 의거하여 뜻의 변제를 드러낸다.
⑦ 3세를 총괄함을 세 번 반복하여 때[際]의 무궁함을 나타낸다.
⑧ 태어남 없는 불법이 지위에 의거하여 올라가고 내려간다.
⑨ 미세하여 서로 받아들임으로써 극도로 주5함을 밝힌다.
주6을 뛰어넘어 이치의 주7를 이룬다.
이 10구에 대해서 화엄교학, 특히 의상계 화엄에 바탕하여 주석을 한 『십구장』과 이 『십구장』에 대한 균여의 설명이 『십구장원통기』의 내용을 이룬다.

의의 및 평가

화엄 교학의 기초를 세운 지엄의 십구는 『십구장원통기』를 제외하고는 어디에도 전하지 않는다. 또한 지엄의 10구를 의상의 제3세손인 신림이 강의하고 이를 다시 그의 제자 법융이 주석하며 이를 그 당시 의상계 화엄학승들이 연구했다는 기록을 통해서 당시 신라 시대 의상계 화엄의 활동과 그 사상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또한 이를 고려 전기의 균여가 의상계 화엄의 여러 관련 논의들을 기반으로 거듭 주석한 내용은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의상계 화엄의 사상을 알려주는 풍부한 자료를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매우 높은 가치가 있다.

참고문헌

원전

『십구장원통기(十句章圓通記)』

단행본

김두진, 『균여화엄사상연구(均如華嚴思想硏究)』(일조각, 1983)
김지견, 『균여대사화엄학전서(均如大師華嚴學全書)』 상권(대한전통불교연구원, 1977)

논문

최연식, 「균여(均如) 화엄사상연구(華嚴思想硏究)」(서울대학교 박사 학위 논문, 1999)
김상현, 「신라 화엄학승의 계보와 그 활동」(『신라문화』 1, 동국대학교 신라문화연구소, 1984)
고익진, 「십구장원통기(十句章圓通記) 본문고(本文考)」(『한국불교학』 6, 한국불교학회, 1981)
주석
주1

경전이나 교리 및 속학을 널리 아는 승려. 우리말샘

주2

중국 수나라 말기에서 당나라 초기의 승려(602~668). 속성(俗姓)은 조(趙). 존호는 지상대사(至相大師). 화엄종의 제2조로, 육상원융·십현 연기의 뜻을 설교하여 화엄종을 널리 알렸다. 저서에 ≪수현기(搜玄記)≫ 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주3

부처님의 자손이라는 뜻으로, 한 스승으로부터 불법(佛法)을 이어받아 대를 이은 불제자를 이르는 말. 우리말샘

주4

보통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헤아릴 수 없는 지혜라는 뜻으로, 부처의 지혜를 이르는 말. 우리말샘

주5

가장 뛰어난 일. 우리말샘

주6

경론(經論)의 뜻을 알기 쉽게 해석하기 위하여 내용에 따라 나눈 문단. 우리말샘

주7

저절로 있음. 우리말샘

관련 미디어 (2)
집필자
박보람(충북대학교 교수, 화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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