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3칸, 측면 2칸의 2층 팔작지붕건물. 『봉산군지』에 의하면, 1798년(정조 22)에 지은 봉산군의 관아를 사리원으로 옮긴 뒤, 일제강점기인 1917년 객사(客舍)·아사(衙舍) 등의 건물을 일반인에게 공매하였는데, 이때 이덕기(李德基) 등 지방유지들이 아사 건물의 문루를 사서 경암루를 지었다고 한다.
기둥은 아래 부분에는 돌기둥을 받쳤고, 그 위에 나무기둥을 세웠으며, 바닥에는 널마루를 깔고, 사방 돌아가면서 난간을 둘렀다.
천장은 소란반자(小欄盤子, 일명 우물반자)와 고미천장(굵은 나무를 건너지르고, 그 위에 나무개비를 가로 펴놓은 다음, 이를 엮어 진흙으로 두껍게 바른 반자)의 두 가지 형식을 조화있게 잘 배합 처리하였고, 모루단청[毛老丹靑 : 머리초에만 칠한 단청]으로 곱게 칠하였다.
조선 후기 다락건물의 일반형을 보여주는 건물로서 6·25 때 파괴되었으나 1954년과 1955년에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하여 옛모습을 되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