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3칸, 측면 2칸. 정면과 양 측면의 기둥 8개는 8각으로 다듬은 돌기둥 위에 세우고, 뒷면 2개 기둥은 그대로 주춧돌 위에 세웠다.
두공(枓栱)은 단익공(單翼工)이고 천장은 통천장이다. 바닥은 마루를 깔았고 단청은 모루단청[毛老丹靑: 머리초에만 칠한 단청]을 장식하였다. 건물은 짜임과 장식이 단순하나 아담한 조선시대 사정(射亭: 활쏘기를 하는 정자) 건물의 전형을 보여준다.
본래 이 정자 자리에 자그마한 초가정자가 있었는데, 1780년(정조 4)에 개성사람들이 규모를 크게 늘리고 고쳐 지어 사정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이 정자 외에 남쪽으로 정자 6칸이 연이어 있었으나 6·25전쟁 때 소실되었으며, 이 정자 역시 파손되었으나 1954년 5월 복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