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년 일본인 하라다(原田涉人)에 의하여 발굴되었다. 통일기 돌방무덤의 한 분포지역인 명활산군(明活山群)에 속하며, 명활산의 구릉 중턱에 있다.
부부합장으로 추정되는 쌍무덤[瓢形墳]으로 북동쪽에는 돌무지덧널무덤[積石木槨墳]으로 된 부총(夫塚)이, 남서쪽에는 굴식돌방무덤[橫穴式石室墳]으로 된 부총(婦塚)이 한데 이루어져 있다. 부총(夫塚)은 돌무지덧널무덤으로서는 이례적이라 할 수 있는 구릉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하에 길이 약 5.4m, 너비 약 3.6m의 장방형 구덩이를 파서 덧널을 설치하였다.
머리방향은 동남쪽으로 두었으며, 내부에서 금귀걸이·금목걸이·은팔찌·은반지·삼엽환(三葉環) 및 삼루환(三累環)의 긴칼, 은행잎모양의 말띠드리개, 말방울, 토기 등이 출토되었다. 토기는 후기 돌무지덧널무덤기(6세기)의 형식으로 보인다.
부총(婦塚)은 굴식돌방무덤으로 장방형 돌방이다. 길이 약 2.4m, 너비 약 1.3m의 동서장축으로 돌방의 북벽을 따라 주검받침[屍床]을 설치한 고식의 돌방무덤으로 보인다. 내부에서 금제 및 은제의 귀걸이·목걸이·팔찌와 쇠고리·관못·토기 등이 출토되었다.
특히, 귀걸이는 금알갱이붙임기법[鏤金技法]에 의하여 거북등무늬로 장식한 뛰어난 작품이다. 돌무지덧널무덤에서 돌방무덤으로 전환하는 신라고분의 과도기적 변천상황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