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의 동사면에 있으며, 한경(漢鏡)이 출토된 경주 조양동유적과는 평야를 가운데 두고 마주하고 있다. 1900년대 초 구덩식돌덧널[竪穴式石槨]에서 동검 1점과 칼자루끝장식[劍把頭飾]이 함께 출토되었다.
동검은 등날이 밑둥까지 나 있으며, 슴베[莖部]의 단면은 타원형으로 되어 있다. 길이 28.7㎝, 너비 3㎝이다. 칼자루끝장식은 돌로 만든 것으로서 결뉴형(結紐形 : 二重十字形)이다. 또한, 이 유적일대에서는 신석기시대의 빗살무늬토기[櫛文土器], 청동기시대의 구멍무늬토기[孔列土器], 원삼국시대의 와질토기(瓦質土器) 등이 발견되었다.
빗살무늬토기는 주로 해안지방에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경주와 같은 내륙지방에서 출토된 예는 드문 편이다. 문양 및 시문기법이 부산 동삼동패총에서 출토된 태선어골문(太線魚骨文)과 비슷하므로 남해안 계통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이 유적은 신석기시대 중기 이후부터 와질토기시대에 이르는 장기간의 유적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