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구정동 고분군

  • 역사
  • 유적
  • 삼국
  • 국가문화유산
경상북도 경주시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의 도질토기·화로형토기 등이 출토된 무덤군.
국가문화유산
집필 및 수정
  • 집필 1995년
  • 최종규
  • 최종수정 2025년 06월 10일
경주 구정동 고분군 미디어 정보

경주 구정동 고분군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의

경상북도 경주시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의 도질토기·화로형토기 등이 출토된 무덤군.

개설

1991년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면적 5,766㎡. 경주시내에서 울산으로 가는 도로를 따라 남향하다가 토함산 불국사로 올라가는 갈림 지점으로 조금 들어가서 경주온천관광호텔 뒷산의 원형 구릉 정상부에 있다.

1951년 김원룡(金元龍)동검(銅劍) · 동투겁창[銅鉾] · 말종방울[馬鐸] · 동방울[銅鐸] · 철제품 및 간돌도끼 등을 수습하여 보고하였고, 1982년 국립경주박물관이 정식 발굴을 실시하였다. 발굴조사 결과 부근의 평야가 보이는 표고 약 120m의 자그마한 구릉 정상부에서 3기의 매장시설이 확인되었다.

내용

제1관은 정상부에서 약간 서쪽으로 내려온 곳에 있으며, 장축방향은 구릉의 경사방향과는 직각인 남북향이고 부광(副壙)이 있다.

으뜸널[主棺]의 관선(棺線)을 따라가며 석렬이 돌려져 있었으며, 주위에서 쇠도끼 · 쇠살촉 · 도질토기(陶質土器) · 와질토기(瓦質土器)가 출토되었다. 으뜸널의 북쪽에 있는 부광은 파괴가 심하여 규모가 불명이며, 컵모양의 도질토기가 2점 출토되었다.

제2관과 제3관은 구릉의 정상부에 나란히 설치되어 있었는데, 간격은 약 70㎝로서 장축방향은 동서이다. 제2관의 묘광(墓壙)은 길이 600㎝, 너비 120㎝의 장방형으로서 널의 크기는 길이 500㎝, 너비 80㎝로 추정된다.

널 내부의 동쪽에는 적갈색 연질의 굴대그릇받침[筒形器臺] 및 화로형토기[爐形土器]가 껴묻혀 있었다. 거기서부터 중앙부 근처까지 대형철투겁창[大形鐵鉾] 25점이 깔려 있었고, 서쪽에는 도질의 단지[短頸壺] 2점이 놓여 있었다.

제3관의 묘광은 길이 800㎝, 너비 150㎝의 규모이며, 널의 크기는 700㎝, 너비 90㎝로 추정된다. 널 내부의 동쪽에 대형철모 · 고리큰칼(환두대도(環頭大刀)), 중앙부에 갑옷[短甲], 서쪽에 와질토기와 도질토기가 껴묻혀 있었다.

제1∼3관에서 종말기 단계의 와질토기와 고식(古式)의 도질토기가 함께 출토되고 있는 점으로 보아, 이 고분의 토기편년적 위치는 도질토기의 초기단계에 해당된다. 갑옷은 11매 내외의 세로로 긴 철판을 가죽끈으로 연결시킨 고식으로 투구[胄]는 출토되지 않았다.

대형 철투겁창은 와질토기단계의 것보다 대형화한 것으로 자루부분이 몸체에 비해 기형적으로 짧으며, 의기적(儀器的)인 성격을 띠고 있다. 5, 6세기 때의 고분 중 이 정도의 규모를 가진 고분에서는 대부분 금동제품이 껴묻혀 있으나, 이 고분에서는 한 점도 출토되지 않고 철제 무기가 다량 부장된 현상을 보이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이 곳 주변의 평지에서 같은 시기의 고분들이 종종 발견되기는 한다. 그러나 이들에 비해 이 고분은 입지에 있어 현저한 우월성을 보이며, 규모도 현격히 큰 점으로 미루어 이 고분의 피장자들은 당시의 지배층으로 보인다.

의의와 평가

이 고분의 연대는 출토된 토기가 와질토기에서 도질토기로 넘어가는 단계이므로 4세기 전반에서도 늦은 시기로 판단된다. 이 고분이 지닌 중요한 특성은 성토(盛土)된 분구가 있고 금동제품을 다량 부장한 5세기 고총(古塚)의 전단계적인 형식이라는 점이다.

참고문헌

  • - 「경주구정동일대발굴조사」(최종규, 『박물관신문』139, 1983)

  • - 「경주구정리출토금석병용기유물에 대하여」(김원룡, 『역사학보』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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