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목판본. 초학자의 한문교육을 위하여 유교의 기초적인 교양에 관한 간단한 한문 장구(章句)를 모아 한글로 토를 달고 언해한 책이다. 제작연대는 미상이나 책의 서지적 특징이나 한글의 표기법으로 보아 19세기 말경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언해의 한글 정서법은 된소리를 모두 된시옷을 첨가시켜 표기하였으나 ㅅ의 경우에만 ㅂ을 합용하여 된소리를 표기하였다 (예 : ᄡᅥ). 조사나 어미에 나타나는 모음조화현상은 상당한 혼란을 보이고 있으며, 받침으로 ㄷ은 전혀 사용되지 않고 ㅅ으로 대체되었다.
어간과 어미를 구별, 표기하여 중세국어에서 보이던 음절단위 표기의 원칙을 거의 지키지 않고 있으며, 형태단위의 표기가 현저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현상은 이 책이 19세기 말엽의 정서법을 충실하게 반영하였음을 보여주며, 특히 고종연간에 간행된 언해본에서 보이는 표기법과 유사하다.
이 책은 19세기 말의 국어사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 서울대학교 도서관일사문고(一簑文庫)와 가람문고(伽藍文庫)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