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이[新井白石]의 『동아(東雅)』에 의하면, “고려의 장인 말장(末醬)이 일본에 건너와서 그 나라 방언 그대로 미소라고 불리게 되었는데, 글은 고려장이라고 표기하였다.”고 하였다.
『대보율령(大寶律令)』(701년)에는 장(醬)·시(豉)·말장의 셋이 나오고, 또 『쇼소원문서[正倉院文書]』(752년)에도 말장이 나오는데, 미소라 읽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의 『방언집석(方言集釋)』에는, “장은 중국어로 장, 만주어로 미순, 일본어로 미소라 한다.”고 하였고, 또 중국의 『계림유사(鷄林類事)』 고려방언에서는 “장을 밀조라 한다.”고 하였다.
『이두고(吏頭考)』에서도 말장 며조, 즉 훈조(燻造)라 하였으며,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에서도 말장이라 적고 며조라 부르고 있다.
이로써, 우리나라에서는 장 전체를 며조라 부르고 있다가, 이것이 일본에 건너가서는 된장만을 가리키는 말이 되고, 일본말로는 미소라 이르게 되었고, 이것을 고려장이라 표기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말장이 메주를 가리키는 말로 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