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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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과에 속하는 다년생 양치식물.
이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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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궐(薇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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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고비과에 속하는 다년생 양치식물.
내용

학명은 Osmunda japonica THUNB.이다. 우리나라·중국·일본의 약간 습기가 있는 산과 들에 자생하고 있다. 고비는 ‘미(薇)’로 표기하는데, 언뜻 보아서는 고사리와 비슷하기 때문일 것이며, ‘미궐(薇蕨)’이라고도 한다.

『명물기략』에는 “『본초습유(本草拾遺)』에 의하면 고사리를 이제(夷齊)라 하여 식용하며 고비도 이제라 하여 식용되니, 이 둘은 같은 것이라 하였는데, 본초서(本草書)에는 별개로 설명되어 있고 모양과 성질도 크게 다르다.”라고 되어 있다. 오늘날 분류학적으로도 서로 다른 과(科)에 들어 있다.

땅속 줄기는 짧고 굵으며 비스듬히 자란다. 이른 봄에 나오는 어린잎은 둘둘 말려 있고, 흰 솜털이 많이 나 있다. 잎자루는 처음에 붉은 갈색 털로 덮여 있다. 포자엽이 먼저 나오고 다음에 영양잎이 나오며 깃털모양이다.

고비에는 단백질이 비교적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섬유질도 많다. 비타민의 함량은 적은데, 비타민 B2만이 100g 중에 0.4㎎ 정도 함유되어 있다.

4월경에 어린잎과 줄기를 채취하여 삶아서 물에 담가두고 아린 맛을 우려낸 다음 나물이나 국·찌개를 만들어 먹는다. 또, 아린 맛을 우려낸 뒤 건조시켜 두었다가, 겨울 또는 수시로 물에 담가 불려서 이용하기도 한다. 고비의 맛은 고사리와 비슷하나 더 연하고 씹는 촉감도 좋다.

뿌리에서 녹말을 만들어 떡을 만들기도 한다. 뿌리는 약제로 쓰이는 관중(貫衆)의 대용으로 벌레를 없애는 데 이용하기도 한다. 민간요법에서는 목과 등이 무겁고, 허리와 무릎이 저리며 아프고, 다리가 무력하며, 오줌이 잦은 증세에 고비의 뿌리를 달여 마신다.

참고문헌

『명물기략(名物紀略)』
『대한식물도감(大韓植物圖鑑)』(이창복, 향문사, 1982)
『食用植物圖說』(星川淸親,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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