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3년(충렬왕 9) 산원으로 있으면서 왕비 제국대장공주(齊國大長公主)의 병을 고칠 무당과 의사를 청하러 원나라에 다녀온 것을 시작으로, 1291년 낭장(郎將)으로 성절사(聖節使)가 되었으며, 1300년 상장군(上將軍)으로서 동녀(童女)를 바치러 여러 차례 원나라에 다녀왔다.
이듬해 원나라의 북정(北征)을 돕기 위하여 다시 다녀왔는데, 그뒤 상호군(上護軍), 삼사의 좌사(左使) · 우사(右使), 밀직부사를 지냈다. 1305년 판밀직사사(判密直司事)로서 왕을 따라 다시 원나라에 갔다.
그 때 원나라에 가 있던 충선왕과 부왕(父王)인 충렬왕 사이를 이간시키려는 왕유소(王維紹) · 송방영(宋邦英) · 송린(宋璘) · 한신(韓愼) 등이 귀국하려는 부왕에게 전왕인 충선왕이 죽이려 한다고 무고하며 왕의 귀국을 반대하자, 이들의 보고가 거짓임을 밝혀 왕을 귀국하게 하였다. 1307년 자의밀직사사(咨議密直司事) · 도첨의참리(都僉議參理)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