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유희의 한 가지이다. 둘 또는 그 이상의 어린이가 둘러앉아 한문책의 글자수가 많은 쪽을 펼쳐놓고 제각기 고을이름이 될 만한 글자를 한 자 찾아낸다.
거기에 자기가 알고 있는 다른 글자를 더해서, 두 자로 된 고을이름을 종이에 적는다. 각자 알고 있는 고을이름을 모두 쓰면 책을 덮고 종이에 쓴 고을이름 수를 세는데, 가장 많이 쓴 사람이 유리하다.
그러나 자기가 써낸 고을이 어디에 위치하는지를 상대가 물었을 때, 틀리거나 이름을 바르게 쓰지 못하면 점수가 깎인다. 따라서 고을이름을 많이 썼다고 하여 반드시 놀이에 이기는 것은 아니다.
보기를 들면 어떤 사람이 ‘진안(鎭安)’과 ‘진천(鎭川)’을 썼을 때, 질문을 받아 “진안은 전북특별자치도 무주와 장수 옆에 있고, 진천은 충청북도 음성과 경기도 안성 사이에 있다.”고 대답하면 점수에는 변동이 없다.
그러나 ‘鎭安(진안)’을 ‘鎭案(진안)’으로 ‘鎭川(진천)’을 ‘鎭泉(진천)’으로 잘못 쓰면 점수가 깎인다. 이 놀이를 통해서 청소년들은 우리나라 지리나 역사에 대한 지식을 넓힐 수 있다.
이와 같이 학습 활동도 겸할 수 있는 민속놀이로는 명승고적을 익힐 수 있는 남승도(覽勝圖)놀이와 관직명을 익힐 수 있는 승경도(陞卿圖)놀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