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9년에 나온 『한한청문감(韓漢淸文鑑)』에서는 ‘첨궐두(尖镢頭)’를 ‘곳광이’로 새겼으며, 1839년의 『사류박해(事類博解)』에서는 ‘첨광(尖殿)’을 ‘송곳광이’라 하였다.
이 송곳광이는 날끝이 송곳처럼 뾰족한 광이로서 오늘날의 황새곡괭이로 생각된다. 한편, 1886년에 간행된 『농정촬요(農政撮要)』의 저자는 곳광이의 설명에서 “모를 심고 한 번 매 준 뒤에 곳광이로 포기 사이를 두드려서 흙이 굳어지지 않도록 한다.”고 적었다.
곡괭이에는 송곳처럼 끝이 날카로운 것, 날이 조금 너른것(약 7cm), 날이 양쪽에 달렸으나 한쪽은 송곳처럼 날카롭고 다른 한쪽은 조금 너른 날이 달린 것, 그리고 양쪽이 모두 송곳날로 된 것 등이 있다. 송곳날로 된 괭이는 모양이 황새(실제로는 백로) 머리를 닮아서 황새곡괭이라고도 한다. 황새곡괭이로는 땅을 파는 외에 땅 속에 박힌 돌덩이 따위를 캐기도 한다.
곡괭이질은 혼자서도 하지만 철도선로의 보수작업을 할 때에는 서너 사람이 마주 서서 소리에 맞추어 가며 절도 있게 하기도 한다. 이 책에는 이 밖에 광이·송곳광이 그리고 장도리 같은 광이도 올라 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곡괭이 없이는 땅을 파지 못하였으나 굴삭기가 등장하면서 공사장에 서는 물론 무덤자리까지도 굴삭기를 이용하는 까닭에 곡괭이는 보기 어렵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