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한국동요동인회를 통하여 발표되었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동구밖 과수원길 아카시아꽃이 활짝 폈네
하아얀 꽃 이파리 눈송이처럼 날리네
향긋한 꽃냄새가 실바람 타고 솔 솔
둘이서 말이 없네 얼굴 마주보며 쌩긋
아카시아꽃 하얗게 핀 먼 옛날의 과수원길.
8분의 6박자 바장조의 서정동요(抒情童謠)인데, 정감있는 가락이 포근한 마음을 느끼게 한다. 이 노래는 동요곡으로 작곡된 것이지만 합창곡으로도 편곡되고, 어린이뿐만 아니라 대중사회에서도 널리 애창되고 있다. 쉽게 익힐 수 있는 가락에서 서정성이 은은히 풍기는, 오늘날의 대표적 동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