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곽씨전」은 곽씨 성을 가진 여인의 열행을 주제로 한 작자 미상의 고전소설이다.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전반에 창작되었다고 추정된다. 남편이 억울하게 살인죄로 옥에 갇히자 남복을 하여 남편을 탈옥시키고 자신이 대신 옥에 갇히는 이야기가 주 내용이다. 열녀전에 수록된 이야기와 유사하게 여성의 열행에 주목하여 여성으로서의 도리와 행위를 강조하고 있다. 조선 후기에 강화된 규방 교육 등의 사회적 배경 위에 효행·절행·추노담·송사 모티프 등 다양한 화소를 차용하여 형성되었다. 가사 「김부인열행가」 등과의 갈래 교섭 양상이 확인된다.
정의
곽씨 성을 가진 여인의 열행(烈行)을 주제로 한 작자 미상의 고전소설.
서지사항
구성 및 형식
내용
죽마고우인 곽 진사와 김 진사는 각자의 딸과 아들을 혼인시키기로 약속한다. 이에 김 진사의 아들인 김생이 곽 진사를 찾아가는 도중에 주막에서 불량한 주막 주인과 다투다가 살인을 하고 관가에 잡혀간다. 김생은 자신이 이대로 죽으면 신부에게도 원한을 남기는 혼인이 될 것이니, 곽 진사 댁에 보낸 납채(納采)를 되찾은 뒤에 처벌을 받게 해 달라고 본관 사또에게 부탁한다. 김생은 사또의 허락을 얻고 포교와 함께 신부집에 가서 사정을 말하고 혼인 예물을 돌려줄 것을 부탁한다. 그러나 곽 소저는 반대하여 내놓지 않는다. 김생은 할 수 없이 감옥으로 돌아와 죽을 날만 기다린다.
독수공방으로 세월을 보내던 곽 소저는 부모의 허락을 받아 남장을 하고 좋은 말과 돈 3백 냥을 가지고 김생을 만나러 길을 떠난다. 곽 소저는 시종에게 김생이 옥 밖으로 나오면 한적한 곳으로 도망시킬 것을 신신당부한다. 그런 후 옥사장(獄舍長)을 만나 자신이 김생의 친구인데 김생의 얼굴이나 보게 해 달라고 간청한다.
김생을 만난 곽 소저는 평생 같이 살자고 한 것은 어찌된 일이냐며 대성통곡을 한다. 남장을 한 곽 소저를 본 일이 없는 김생이 이를 의아하게 생각한다. 그동안 곽 소저는 그냥 가기 섭섭하다면서 옥졸과 옥사장에게 술을 내준다. 모두 술에 취해서 잠이 들자 자신이 곽 진사의 딸임을 밝히고, 김생에게 옷을 바꾸어 입고 도주할 것을 부탁한다. 김생은 자기가 죄인이니 벌을 받아야 한다면서 거절한다. 곽 소저는 자신은 여자이니 훗날 명절마다 밥이나 한 그릇씩 떠놓으면 외로운 혼령은 면할 것이라며 간곡하게 다시 부탁한다. 김생은 깊이 생각한 뒤 어쩔 수 없이 울면서 옷을 바꾸어 입고 나와 곽 소저가 미리 준비해 둔 말을 타고 도주한다.
옥사장이 술에서 깨어나 김생은 없고 김생의 친구라는 사람이 대신 있는 것을 보고 본관에게 사실대로 보고한다. 문초(問招)하라는 본관의 명령이 떨어지고, 곽 소저는 전후 사정을 실토한다. 이에 본관은 크게 감동하여 천자에게 이 사실을 보고한다. 천자는 조정의 모든 관리들과 함께 칭찬을 한 뒤 곽 소저를 풀어 주고 열녀문을 세우라는 명령을 내린다. 곽 진사와 김 진사는 다시 만나 기쁨을 나누고, 김생과 곽 소저는 부부의 예를 갖추어서 혼인하고 행복하게 지낸다. 뒷날 김생은 과거에 급제하여 현평원을 제수 받고, 호의호식하며 대대로 행복하게 산다.
의의 및 평가
참고문헌
원전
- 『곽씨전』(김동욱 소장본)
논문
- 곽정식, 「〈곽씨전〉 형성의 몇 가지 문제」(『어문학』 90, 한국어문학회, 2005)
- 김경미, 「『열녀전』 의 보급과 전개: 유교적 여성 주체의 형성과 내면화 과정」(『한국문화연구』 13, 이화여자대학교 한국문화연구원, 2007)
- 김희경, 「조선조 열녀소설 연구」(경성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1)
- 장시광, 「여성영웅소설에 나타난 여화위남(女化爲男)의 의미」(『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2, 한국고전여성문학회, 2001)
- 정준식, 「열녀설화의 장르확산과 열녀 이미지의 변모과정」(『구비문학연구』 18, 한국구비문학회, 2004)
- 최천우, 「〈곽씨전〉의 이본 양상과 열행의 의미」(고려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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