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힐문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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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힐문전
김힐문전
고전산문
작품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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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내용

2권 2책. 국문필사본. 한국학중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는 것이 유일본이다. 표제는 ‘힐문전(詰文傳)’으로 되어 있으나, 1권에는 ‘김힐문젼’이, 2권에는 ‘힐문젼’이 권수제(卷首題)로 되어 있다.

이 작품은 현세의 물질과 부귀공명을 초월하여 도교적·불교적 이상향을 추구하는 이상소설이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당나라 현종 때 병부상서 김운수라는 사람이 있었다. 현종이 선정을 펴서 나라가 평안하였으나, 서방의 호적이 나라를 어지럽혔다.

이 때 김운수는 황명을 받고 출전하여, 요술을 부리는 호왕과 싸워 이겨서 큰 공을 세운다. 이에 현종이 김운수를 수주땅의 왕인 수주후로 봉하였다.

김운수와 부인 최씨 사이에는 두 아들이 있는데, 큰아들 힐문은 언행이 불손하고 방탕하나 작은아들 유표는 덕행이 뛰어났다. 수주왕인 김운수와 부인 최씨가 우연히 병으로 죽게 되자, 힐문이 왕위를 이었다.

힐문은 정치를 돌보지 않고 방탕한 생활를 계속하였으며, 아우인 유표를 독에 가두어 죽이려고 하였다. 앙소천·이손방·최천기 등의 신하에 의하여 구출된 유표는 지학동이라는 산 속에 들어가 도를 닦는다. 황제는 이부상서인 유일천에게 힐문의 폐정 소식을 듣고 다른 사람을 왕위에 앉히고, 힐문을 궁궐에서 떠나지 못하도록 하였다.

어느날 힐문은 심산유곡에 들어갔다가 도를 닦고 있는 아우 유표를 만나 감화를 받는 꿈을 꾼 뒤에 산으로 들어가 도를 닦기 시작한다. 힐문이 떠난 뒤에 힐문의 큰아들 인호가 수주왕이 되어 선정을 베풀었다.

힐문은 하루에 한끼씩만 먹으며 10여 년간이나 경전읽기를 하고, 나중에는 산과와 청수를 먹어서 몸이 뜨게 되는 경지에 이른다. 힐문은 마침내 학을 타고 가서 유표를 만나게 된다.

힐문은 승우선생이 되고, 유표는 지하선생이 되어, 30년을 경전을 읽고 시를 주고 받으며 지내다가 함께 백학을 타고 도솔천의 천궁에 올라 가족과 재회하고, 다시 수미산을 찾아서 등천한다.

이 작품의 1권은 김운수가 전쟁에서 공을 세우고 왕이 되는 이야기이고, 2권은 김힐문에 대한 이야기이다. 결미에 있는 필사기에 따르면, 이 이야기는 『황하경』에 있는데, 악인을 권선하는 내용이기에 후세를 위하여 기록한다고 하였다. 이는 주로 후반부를 의식한 기록이라 생각된다.

왜냐하면 전반부는 전쟁의 장면이 생생한 전쟁소설의 모습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후반부는 주인공이 악인에서 선인으로 이행해 가는 과정이면서, 동시에 자아를 실현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도 있다.

현세적 쾌락을 추구하던 김힐문이 깊은 산 속에서 도교적인 방법으로 도를 닦아서 우화등선(羽化登仙 : 사람이 날개가 돋아 하늘로 올라가 신선이 된다는 것)의 경지에 이르고 있다.

형제가 학을 타고 도달한 곳이 도솔천이며, 여기에서 부인을 만나고 다시 이상향으로 생각되는 수미산으로 등천하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특히, 형제 사이의 대화가 시로 이루어지고 있어 관념적인 분위기에도 부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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