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지장보살도」는 일본 사이후쿠지에 소장되어 있던 고려시대 불화이다. 대자대비한 관음보살과 육도 중생을 구제하는 지장보살을 한 화면에 함께 그렸다. 비단 바탕에 채색했으며, 그림 크기는 세로 99㎝, 가로 52.2㎝이다. 일본 사이후쿠지에 소장되어 있었으나 현재는 소재지를 알 수 없다. 고려시대는 아미타여래, 관음보살, 지장보살을 주제로 한 그림이 매우 많이 그려졌다.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은 아미타여래의 좌우 협시보살로 묘사되기도 했고 각기 단독으로 그려지기도 했다. 그리고 이 그림처럼 한 화면에 두 보살만 부각해 그리기도 했다.
고려의 작품으로는 사이후쿠지[西福寺] 소장본, 미나미홋케지[南法華寺] 소장본, 한국 개인 소장본이 있으며, 조선 초에 그려진 아나인[阿名院] 소장본도 있다. 사이후쿠지 소장본의 경우, 비단 바탕에 채색했으며, 그림 크기는 세로 99㎝, 가로 52.2㎝이다. 일본 사이후쿠지에 소장되어 있었으나 현재는 소재지를 알 수 없다.
사이후쿠지 소장본에서 관음보살은 몸을 약간 오른쪽으로 비틀고 정면을 향하여 서 있다. 두 손은 가운데로 모아 정병(淨甁)을 쥐고, 머리칼이 어깨로 늘어져 있다. 이마가 넓고 둥근 얼굴에 비교적 작은 이목구비로 약간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다. 체구는 단정하고 부드러운 모습으로 온화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지장보살은 두건을 쓰지 않은 민머리의 승려 모습으로, 두 손을 가슴 앞으로 모아 투명한 보주(寶珠)를 받들고 있다. 둥근 얼굴에 표정은 단정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잘 표현해 주고 있다. 몸은 정면을 향하고 있으면서 연꽃을 밟고 있는 발은 약간 비스듬히 표현되었다. 고려시대 불화 도상의 다양함을 보여주는 귀중한 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