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11기.
이극배는 우의정 인손(仁孫)의 아들로 집안 대대로 서울 강동구 둔촌동(遁村洞) 지역에 거주하였으며 네 아우가 모두 과거에 급제하여 ‘오자등과(五子登科)’로 유명할 뿐 아니라 아버지와 막내 동생 극균(克均)이 정승에 올랐으며 다른 형제들도 판서를 지냄으로서 당대 제일의 문벌로 성장하였다.
이극배의 묘는 연산군 원년(1495)에 조성되어 부인 경주최씨(慶州崔氏)와 나란히 안장되어 있는데, 봉분 앞에는 묘비를 비롯하여 상석(床石), 장명등(長明燈) 그리고 좌우에 문인석(文人石)과 무인석(武人石)이 배치되어 있다. 신도비(神道碑)는 1496년에 세워졌는데 예조판서 겸 예문관제학 신종호(申從濩)가 찬한 것이다.
이 묘역의 다른 묘에도 묘 앞에 문무관석과 묘비 등이 놓여 있어서 각각 석인상의 모습, 비석의 형태, 비문의 서체, 석조 기법 변천은 물론 이들과 함께 조선시대 분묘제도의 특징도 잘 파악할 수 있게 하는 귀중한 묘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