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안정(安定). 강원도 평창 출신. 임진왜란 때 의병 나수천(羅壽天)의 후손이다. 총을 잘 쏘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나시운에게서 총 쏘는 방법을 배웠다.
1895년 을미의병(乙未義兵)이 일어나 안승우(安承禹) 의진(義陣)이 평창으로 오자 그 휘하에 들어가 도령장(都領將)이 되었다.
항상 바른말을 잘하여 신임을 받았으며 충주(忠州)에 주둔하였을 때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을 하다가 과로로 병이 들자 안승우가 귀향하라는 특명을 내렸으나 잠시 귀향하였다가 곧 의진으로 돌아왔다.
가흥(佳興)전투에서 적의 소굴로 깊이 들어가 많은 적을 사살하여 커다란 전공을 세웠다. 그러나 매복하여 있던 적의 기습을 받아 사로잡혀 순국하였다. 일본군은 다른 의병의 시신은 모두 매장하였는데 나시운만은 불태워 죽였다고 전한다.
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