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5월 20일사례지오여자중·고등학교 운동장 표면이 균열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판 결과 2∼3m의 간격을 두고 크고 작은 두개의 항아리가 각각 묻혀 있음을 확인하였다.
수직으로 묻혀 있던 두 항아리는 운동장정지작업을 할 때에 이미 상반부가 잘려나간 상태였다. 그러나 파괴된 아가리조각들이 주변에서 수습되어 형태 파악이 가능하게 되었다.
큰 독은 배지름 85㎝, 복원높이 약 86㎝, 입지름 약 47㎝의 납작바닥항아리이고, 작은 독은 배지름 62㎝, 복원높이 60㎝, 입지름 45㎝의 납작바닥항아리이다. 항아리는 아가리가 밖으로 바라진 경질토기들이다. 이 독무덤은 구덩이를 파고 일상용 항아리를 수직으로 세워놓은 다음 구덩이의 공간을 냇돌과 모래, 진흙을 섞어 다져놓았다.
그리고 작은 독에서는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으나, 큰 독에서는 길이 10㎝ 정도의 철조각과 썩은 유기물질이 들어 있었기 때문에 독무덤으로 밝혀졌다. 이 지산동 독무덤은 영산강유역에서 발견되는 대형독무덤과는 그 장법과 매장유구가 다른 새로운 예라는 점에서 주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