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무덤 주변은 개간되어 밭으로 경작되고 있었으나 봉토의 흔적은 도톰하게 남아 있었다. 1984년 2월국립광주박물관에서 실시한 수습조사 결과, 대형의 이음독무덤 3기와 구덩무덤 1기가 동일봉토 내에서 확인되었다.
이 무덤은 독무덤과 구덩무덤이라는 장법(葬法)이 서로 다른 매장유구의 공존 해 있는 것이 특이한 점으로 지적된다. 독무덤과 구덩무덤이 동일봉토 내에서 조사된 것은 백제시대 초기고분인 한강유역의 서울 가락동 제2호분과 영산강유역의 내동리 제7호분과 내동리 초분골고분이 있다.
사창리 독무덤의 유구는 거의 같은 수평면에 매장되었으며 머리방향은 모두 서쪽에 두었다. 독의 배치를 보면 큰 독은 서쪽에, 작은 독은 동쪽에 두고 진흙을 이용해 접속부를 밀폐시켰다. 이 독무덤은 먼저 봉토를 만들고 주검은 봉토 정상부 가까이에 매장하고 있다.
제1호 독무덤의 전체 길이는 310㎝로 파악된다. 큰 독의 규모는 입 지름 115㎝, 길이 193㎝이고, 작은 독은 입 지름 85㎝, 길이 140㎝이다. 출토유물은 대롱옥 1점이 내부에서 수습되었고, 별도로 매장유산으로 신고된 귀때단지 · 두귀단지 · 대롱옥이 있다.
제2호 독무덤은 제1호 독무덤과 같이 반파되어 큰 독은 바닥부분이 남아 있었으나 작은 독은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이음독의 전체 길이는 290㎝이다. 큰 독은 입 지름 107㎝, 길이 187㎝이다. 출토유물로는 작은 독 바닥쪽에 멍석문항아리 1점이 놓여 있었고, 주변에서 귀때단지와 토기단지가 출토되었다.
제3호 독무덤도 반쯤 파괴되었으나 전체 길이는 265㎝ 가량이다. 큰 독은 입 지름 104㎝, 길이 182㎝이다. 출토유물은 큰 독 옆에서 대롱옥 1점이 수습되었다.
제4호 구덩무덤은 황백색점토로 구덩이 벽을 다졌다. 규모는 길이 220㎝, 너비 52㎝, 깊이 37㎝이다. 나무관을 이용한 흔적은 없다. 유물은 구덩무덤 동쪽 마구리에 두귀단지 1점이 놓여 있었다.
이 밖에도 토지소유자가 이 유적에서 발견한 철제 집게형 공구를 비롯해 쇠망치 · ㄱ자형공구 · 도끼숫돌 등 조(組)를 이루는 공구(工具)들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