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화현했던 미륵보살의 화신이라 한다. 100여년 동안 일본 엔조사(圓城寺)에 살았다. 평소에 예불도 드리지 않았으며 호숫가에서 고기와 자라를 잡아 꼬챙이에 꿰어 말려서 반찬으로 먹었는데, 그가 떠난 뒤에 말려놓은 고기를 보니 모두가 연뿌리 등의 식물이었다고 한다.
또한, 시미즈사(淸水寺)로 가서 행예거사(行睿居士)와 종일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162세 때인 858년에 원진(圓珍)이 신라신(新羅神)·산왕신(山王神)과 함께 좋은 곳을 찾아 엔조사에 이르렀는데, 그는 원진을 보자 옛 친구를 대하듯 했다.
원진이 이 절의 주인이 될 것을 미리 안 그는 신도 오토모(大友)에게 오래 전부터 때때로 원진이 태어난 것과 당나라로 들어간 것, 어느 해에 올 것이라는 것을 이야기하였고, 그날 아침에는 원진이 온다는 것을 예언하였다. 그는 원진에게 절의 문서를 전해준 뒤 자취를 감추었다.
원진이 이를 궁금하게 여겨 신라신에게 묻자 신라신은 그가 미륵보살의 화신이며, 또한 절을 맡아 경영할 수 있는 원진이 왔기 때문에 떠난 것임을 일러주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