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은 전씨(田氏). 호는 금파(琴波 또는 琴巴). 경호는 법명이다.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김제 출생.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외가에서 자랐다.
용이 김제평야에서 승천하는 꿈을 꾸고 발심하여 임실 상이암(上耳庵)에서 중이 되었고, 21세에 경봉(景峰)으로부터 구족계를 받은 뒤 전국의 유명한 강원(講院)들을 다니면서 불경의 공부에 몰두하였다.
특히, 벽송사(碧松寺) · 대원사(大源寺) · 화엄사(華嚴寺) · 백양사(白羊寺) · 동학사(東鶴寺) 등에서 불교의 근본 경전들을 깊이 연구하였다. 그뒤 전국의 여러 사찰에서 불경을 가르치고 후학들을 지도하였는데, 항상 수백명의 제자들이 가르침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