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8월 13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면적은 2만 6380㎡이다. 9개의 무인도 중에서 뿔쇠오리의 번식이 확인된 섬은 대구굴도와 소구굴도뿐이다. 섬의 높이 50m 지역까지는 암벽이고, 50∼80m 지역은 밀사초의 군락, 약 80m 지점부터는 동백나무와 후박나무의 작은 집단이 눈에 띄고, 정상에는 보리밥나무가 밀생하고 있다.
두 섬에는 밀사초가 전체적으로 덮여 있는데, 뿔쇠오리는 그 무성한 군락 속에 구멍을 파서 번식한다. 100m의 거리에서 68개의 둥지를 찾을 수 있어서 적지않은 번식집단이 있었으리라 예상되나 정확한 번식실태는 알려져 있지 않다.
1983년 6월 1차조사 때에는 거의 둥지를 떠난 뒤였으나, 1984년 5월 2차조사 때에는 1∼2개의 둥지가 아직 포란 중이었다. 지금까지 1984년 경상남도 남해 앞바다에서 수컷 두 마리를 채집한 것과 1974년 경상남도 통영 앞바다에서 일곱 마리를 관찰한 것이 전부였으며, 우리나라의 연안에서 새로운 번식지를 확인한 것은 이곳이 처음이다.
뿔쇠오리는 바다오리과의 일종으로 일본과 한국의 난류해역에 서식하는 특산종이다. 전장은 약 24㎝, 부리는 16∼19㎜, 날개는 120∼130㎜, 다리는 24∼27㎜, 꼬리는 32∼37㎜, 체중은 160g 정도이다. 여름깃은 이마에서 머리꼭대기까지는 흑색이고, 머리꼭대기깃은 길게 뻗어 관우상(冠羽狀)을 이루고 있다. 뒷머리는 백색이다. 눈앞에서 멱 · 뺨과 목 옆은 흑색이고, 목 옆에는 비단 모양의 백색깃이 있다.
등 · 어깨 · 허리 · 윗꼬리 덮깃은 청회흑색, 날개의 상면과 꼬리는 흑갈색이고, 윗가슴에서 밑으로 하면은 백색이다. 또한, 부리와 다리는 청회백색이다. 겨울깃은 댕기가 짧아지고 뒷머리의 중앙은 석판흑색이 되며 목 옆의 백색깃은 없어진다.
항시 해상생활을 하나 번식기에는 암초에 올라가 몸을 수직으로 세워 다리를 굽혀서 걸어간다. 포란 때에는 배를 땅바닥에 딱 붙인다. 번식기에 한하여 ‘쯔쯔쯔찌찌찌’라는 낮은 소리를 낸다.
암초 사이의 틈바귀나 사지(砂地) 혹은 초지 지하의 구멍, 바다제비의 낡은 구멍 등을 이용하여 산란한다. 2월 하순∼5월 상순까지 한배에 1∼2개의 알을 낳는다. 암수가 함께 포란하는데 밤에는 수컷이, 낮에는 암컷이 포란하는 듯하다. 작은 물고기와 게류 및 조개류 등을 먹는다.
그밖에 가장 우점종인 바다제비는 1986년 번식기에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약 10만 쌍이 번식하고 있었으며, 슴새는 매우 적은 집단이 번식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