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양현(斧壤縣 : 지금의 강원도 평강군) 사람으로 668년(문무왕 8) 신라가 고구려를 공멸할 때 전공을 세웠다. 668년 9월에 신라와 당나라의 연합군이 평양성을 공격하여 고구려를 멸망시켰다.
당나라 군사는 고구려의 보장왕과 왕자 복남(福男)·덕남(德男)과 대신 등 20여만인을 포로로 하여 돌아가고 신라군도 곧 이어 철수하였다. 같은 해 10월 신라에서는 김유신(金庾信)에게는 태대각간(太大角干)의 벼슬을 내리고 김인문(金仁問)에게는 대각간(大角干)의 관등을 주는 등 고구려 공멸전에 참가한 사람에 대한 대대적인 논공행상이 있었다.
그 때 군사(軍師)인 구기는 평양 남교전투(南橋戰鬪)에서 제1등 공로자였기 때문에 외위(外位)의 제2관등인 술간(述干)에 제수되고 벼 700석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