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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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자로 만든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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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구기자로 만든 술.
내용

약용 약주의 하나로 구기자를 삶아 찧어 나온 즙에 누룩과 쌀을 버무려 빚거나, 구기자와 생지황(生地黃)을 넣은 주머니를 술에 잠기게 하여 약성을 우려내어 만들기도 한다.

이 술을 복용하면 13일 만에 몸이 가벼워지고 백일이 지나면 얼굴이 좋아지며 백발은 흑발이 되고 이가 다시 난다는 묘약으로서 예로부터 많은 일화를 남기고 있는 술이다.

『지봉유설(芝峯類說)』에 의하면 “옛날 하서(河西)에 가던 신하가 16, 17세 가량의 여인이 백발의 80∼90세 되어 보이는 늙은이를 매질하고 있는 것을 보고 그 연유를 물으니, 젊은 여인이 늙은이를 가리키며 ‘이 아이는 내 셋째 자식인데 약을 먹을 줄을 몰라서 나보다 먼저 머리가 희어졌소.’라고 하였다.

여인의 나이를 물었더니 395세라 하였다. 이에 사신이 말에서 내려 그 여인에게 절한 다음 그 약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여인은 구기주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사신이 돌아와서 그 법대로 만들어 먹었더니 3백년을 살았다.”라는 일화가 기록되어 있다.

『동의보감』·『지봉유설』·『농암집(農巖集)』·『산림경제』·『고사십이집(攷事十二集)』·『규합총서(閨閤叢書)』·『양주방』 등에 효능이 많이 기록되어 있다. 『양주방』에서는 좋은 술 한말두되에 생구기자 닷되를 헤어지지 않게 담갔다가 7일 만에 건져내고 먹으면 기운이 좋아지고 폐병과 피로를 낫게 한다고 하였다.

또한, 특유한 냄새가 있으므로, 신맛이 강한 과실주와 섞어 마시면 맛이 더 좋아지며, 식사 전과 취침 전에 한잔씩 마시는 것이 좋다.

참고문헌

『양주방』
『지봉유설(芝峯類說)』
『한국식품사회사(韓國食品社會史)』(이성우, 교문사, 1984)
집필자
이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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