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이 문화유씨(文化柳氏)의 족보를 처음으로 완성하자 이를 기념하고, 아울러 후손들에게 조상숭모·부모효도·형제화목·군자도리 등의 덕목을 가르치고자 지었다. 전4장으로 구성되었으며, 『문화유씨세보』 가정보(嘉靖譜)에 실려 있다.
이 책은 여러 가지 이본에 따라 그 표기와 어휘가 서로 약간씩 다르나, 내용은 대체로 비슷하다. 내용은 제1장에서 문화유씨의 발원지인 구월산과 삼지강(三支江)을 배경으로 한 유주(儒州)에서 시조 유차달(柳車達)로부터 고려조에 이어 여러 명현이 배출된 것은, 그들이 모두 선행을 쌓은 결과이니 방명(芳名)을 길이 전하되 조상의 뜻을 계승, 발전시켜 그들에게 욕됨이 없도록 당부하였다.
제2장에서는 부모님께서 낳아 길러준 은덕은 효성을 다 바쳐도 갚을 길 없음을 한탄하였으며, 제3장에서는 형제간에 우애로써 구족(九族)이 화목하게 되는 모습을 표현하였고, 제4장은 군자로서 안빈낙도의 생활로 은연자중하며, 인격을 완성하고 때를 기다려 움직여야 하며, 오직 임금께 일편단심으로 충성을 다 바칠 것을 강조하였다.
조선시대 보학사(譜學史)에 있어 문화유씨 문중에서 최초로 족보를 편찬한 뒤에 썼다는 점과, 유교사상의 일단인 조상숭모·부모효도·형제화목·임금에 대한 충성 등 인륜의 도리를 귀감으로 삼아 후손들을 훈도하기 위한 작품이라는 데 그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