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0장. 『함허당어록(涵虛堂語錄)』에 전한다. 불교인이 염원하는 세계인 안양을 찬양하여, 안양에 태어나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한 작품이다.
제1장은 아미타불과 석가가 함께 대비로 중생을 제도하는 은혜가 부모와 같음을 읊었고, 제2장은 서방에 있는 부처가 현재 설법하는 많은 모임의 밝음을, 제3장은 서방세계에는 근심이 없고 즐거움만이 있음을, 제4장은 서방세계에 있는 건물과 나무가 모두 장엄함을, 제5장은 꽃 연못에서 삶을 얻음을, 제6장은 시방세계(十方世界)의 유행(遊行)을, 제7장은 동물소리와 바람소리를 듣고 수행을 증진함을, 제8장은 수명이 길고 요원함을, 제9장은 벗으로 인하여 수행을 증진함을, 제10장은 모든 마음이 왕생함을 각각 노래하고 있다.
형식상 자수는 「한림별곡」과 같으나, ‘위(爲, 偉)’와 ‘경기하여(景幾何如)’가 빠져 있다. 작자가 승려라는 점은 경기체가 작자군이 유생뿐만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고, ‘위’와 ‘경기하여’의 생략이 경기체가 장르의 불교적 변용을 보여주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