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판본. 1908년 저자의 6대손 시협(時悏)과 시민(時敏)이 간행하였다. 권두에 장석영(張錫英)의 서문과 권말에 시협의 발문이 있다.
권1에 시 27수, 서(書) 3편, 서(序) 1편, 문 1편, 논 1편, 행장 1편, 권2는 잡저 2편, 부록의 권1은 만(輓) 15수, 제문·행장·시장(諡狀)·묘지·신도비명 각 1편, 권2는 창의사적(倡義事蹟)·장문(狀聞)·유소(儒疏)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창의문(倡義文)」은 1728년(영조 4)에 일어난 이인좌(李麟佐)의 난 때 영남의 사민들에게 보낸 격문이다. 내용은 신하가 임금을 섬기는 것은 자식이 부모를 섬기는 것과 같다고 전제하고, 어려움을 당했을 때 구하지 않을 수 없음을 말했다. 그리고 지금은 종사(宗社)가 위급하니, 모두 합심하여 적을 막아 충의의 길을 가자고 호소했다.
이밖에도 부자·군신·부부·장유·붕우의 도를 분명히 한 「오륜론(五倫論)」과 『중용』과 『대학』의 어려운 구절을 해설한 「용학강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