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 가을 친일 단체 목요회(木曜會)의 간사인 손홍원(孫弘遠)이 조선에 있어서의 황국신민교육 등의 황민훈련을 위해 조직한 친일 민간단체이다.
경상북도 상주 출신인 손홍원은 서울 삼각지에서 면포·메리야스 도매업인 삼영상회(三永商會)를 경영하며, 중일전쟁 무렵부터 이웃의 소년들을 모아 조기회를 하던 것이 국민훈련후원회를 창립하게 된 연혁이다. 회장은 손홍원, 총무는 후쿠다(福田龍澤 : 본명 미상)이며, 이광수(李光洙)·주요한(朱耀翰)·가나자와(金澤勇) 등이 중견급으로 참가했다.
조직의 목적은 중일전쟁의 전시체제가 미일전쟁의 결전 체제로 옮아가는 과정에서 강조된, 이른바 신체제 운동 및 고도 국방 국가의 건설 계획과 관련되는 것이다. 내용은 천황귀일의 만민익찬체제(萬民翼贊體制)의 확립을 위해서 ① 사상 통일, ② 국민총훈련, ③ 생산력 확충을 달성하자는 것이다.
황민적 사상 통일과, 특히 국민 총 훈련에 관련된 시책에 따른 물자·노력·정신, 기타 전체 분야에 걸친 후원을 표방하는 단체였다.
이러한 목적에서 수행된 사업이 ‘국민 체조 보급 운동’, 특히 1940년 12월부터 수행된 ‘일본어전해운동(日本語全解運動)’이었다.
조선인 2천 3백만 명 중 일본어 습득의 기회에서 완전히 배제된 5백만 명을 대상으로 하여, 10만 명이 매년 10명씩을 가르치면 5년 내로 일본어전해가 달성된다는 것이다. 이리하여, 1940년 12월, 방학 때 귀향하는 서울 시내 남녀 중등·전문학생으로 ‘일본어보급정신대’를 조직하여 13도 각처로 파견하였다.
경성사범·경기·경복·휘문·배재·중앙중학교와 이화여자전문학교, 이화·진명·숙명고등여학교 및 성신가정(誠信家政)·향상여자실업학교(向上女子實業學校) 등 남녀 학생 8백여 명이 참가한 ‘일본어보급정신대원’은 12월 19일 조선신궁에서 봉고제(奉告祭) 및 장행회를 한 뒤, 13도의 농촌·산촌·어촌으로 흩어져서, 일본어전해를 위한 야학 강습 활동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