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하는 모습을 흉내낸 놀이로 ‘병정놀이’라고도 하며, 달밤에 주로 한다. 놀이방법은 소년들이 동서의 두 패로 나뉘어 서로 손을 잡은 채 한 줄로 늘어선다. 먼저, 동쪽 패들이 “어디 군사냐.”하고 노래를 부르며 앞으로 몇 발짝 나서면, 상대편 서쪽 패들은 이에 따라 몇 발짝 뒤로 물러난다.
다음에 서쪽 패들이 “전라도 군사다.”라고 하고 이에 화답하는 노래를 부르며 앞으로 나서면, 이번에는 동쪽 패들도 똑같이 몇 발짝 물러난다. 계속해서 같은 방법으로 문답식의 노래를 서로 주고받으며 전진과 후퇴의 과정을 되풀이한다.
(동) 몇 천명 왔니?
(서) 삼천명 왔다.
(동) 무엇하러 왔니?
(서) 싸우러 왔다.
(중략)
(동) 무슨 옷 입었니
(서) 군사복 입었다.
(동) 무슨 모자 썼니?
(서) 투구를 썼다.
노래가 끝나면 “와” 하는 함성과 함께 제각기 동서 양편으로 갈라져 진을 치고 상대편 병사를 포로로 잡아 끌어오는 싸움을 벌이게 된다. 따라서, 진지에서 혼자 떨어져나가면 상대에게 잡힐 염려가 있으므로 언제나 패거리들과 함께 행동하는 것이 유리하다. 한편, 달음박질이 뛰어나고 날랜 사람은 상대를 유인하려고 일부러 단독으로 상대편 진지 근처에 가서 얼쩡거리기도 한다.
이 놀이는 청소년들에게 단결력과 용맹심을 심어주고 순발력을 키워주는 놀이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달아나는 적군을 잡기 위하여 논이고 산이고 끝까지 따라가야 하므로 인내심을 기를 수 있는 놀이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