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어 ()

목차
언어·문자
개념
왕조시대 궁중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던 특수한 언어. 집단어.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목차
정의
왕조시대 궁중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던 특수한 언어. 집단어.
내용

궁중은 폐쇄사회적 성격이 농후하므로 일반 언어와는 이질적인 언어가 발달하였다. 그 전통의 장구성은 왕권에 대한 외경의식(畏敬意識)과 일반인과 구별하려는 유별의식(有別意識)이었을 것이며, 극존체(極尊體)의 존대법과 겸양법의 발달이 특징인 한편 은어적(隱語的)인 경향도 있다.

예컨대 왕의 이불과 요는 ‘기수’와 ‘프디’, 피는 ‘혈(血)’이라 하여 고유어와 한자어 계통의 이원적 구조 외에 몽고어계가 혼합되어 있다. 마누라(존칭)·수라(진지)·조라치(잡역부) 등이 그것이다.

우리 나라 궁중어의 시원은 신라까지 소급할 수가 있다. 그 뒤 고려는 신라 왕실과의 성혼으로 궁녀를 물려받았고, 조선은 개성에서 한양으로 천도할 때 고려의 궁녀와 궁료(宮僚)를 데리고 와서 나인과 환시를 삼았으므로, 이런 과정에서 궁중어의 전통은 도중에 약간의 변화는 있었겠으나 조선 말까지 대대로 이어졌다고 할 수 있다.

몽고어계는 고려 후기 원나라 왕실과의 교혼으로 사실상 복식(服飾)·음식 용어면에 적지 않게 그 영향이 미쳤던 것이다.

오늘날 궁중어는 정치체제의 변동에 의한 조선왕조의 붕괴와 함께 사라졌고, 특히 조선 조 최후의 왕비인 순정황후(純貞皇后 : 尹妃)의 사망으로 궁중어의 사용자도 없어졌다. 다만 궁중 사극의 대사 가운데 변질된 재생이 있을 뿐이다.

참고문헌

『조선조 궁중풍속 연구』(김용숙, 일지사, 1987)
「궁중용어연구」(김용숙, 『향토서울』 13호, 1961)
• 항목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